안녕하세요! 요즘 주말마다 스드메 상담 다니느라 진이 쏙 빠진 예신이에요... 다들 결혼 준비 차근차근 잘 진행하고 계신가요? 저는 저번 주말에 플래너님이랑 중간 점검 겸 견적 상담을 받고 왔는데요. 다녀와서 집에 오자마자 머리가 너무 지끈지끈 아파서 그냥 침대에 쓰러져 버렸지 뭐예요?

사실 플래너님이 정말 친절하시고 도움도 많이 주시긴 하는데, 상담만 하러 가면 자꾸 생각지도 못했던 추가 옵션들을 은근슬쩍 권유하시더라고요... "신부님, 이번에 새로 나온 프리미엄 라인 드레스 추가금 얼마 안 되는데 꼭 보셔야 해요!", "스튜디오 원본 파일이랑 야간 씬 촬영 안 하시면 진짜 나중에 백프로 후회하세요!" 하면서 말씀하시는데,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질리면서 엄청 부담스러워졌어요! 안 하겠다고 딱 잘라 거절하자니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플래너님이랑 어색해질까 봐 걱정되고, 그렇다고 다 수락하자니 당초 생각했던 예산을 순식간에 초과해버리니까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아마 결혼 준비하시는 다른 예신님들도 플래너님의 그 화려한 언변과 자연스러운 옵션 추가 압박에 부딪혀서 속으로 끙끙 앓아본 경험이 한 번쯤은 다들 있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겪으면서 깨달았던, 서로 기분 안 상하면서도 깔끔하게 내 예산을 지킬 수 있는 현명한 거절 화법들을 솔직하게 풀어볼까 해요!

 

1. 예상치 못한 옵션 폭탄, 왜 이렇게 거절하기가 힘들까요?

진짜 상담 테이블에 딱 앉아보면 플래너님들 화법이 장난이 아니에요! 마치 이걸 추가 안 하면 내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을 망칠 것만 같은 불안감을 은근히 조성하시거든요... "보통 신부님들은 이 정도 업그레이드는 기본으로 다들 진행하세요~"라는 한 마디를 던지시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괜히 나만 너무 아끼는 예신처럼 느껴지고 손이 덜덜 떨리더라고요?

저도 얼마 전에 스튜디오 촬영 옵션 정할 때 플래너님이 로드씬이랑 야간 씬 옵션을 강력 추천해주셨거든요! 진짜 인스타 스냅 사진 샘플을 보여주시는 데 너무 예쁘긴 하더라고요... 근데 그 추가 금액을 듣는 순간 '어... 이건 내 예산 범위 밖인데?' 싶었어요. 하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싫어요, 안 할래요!" 하고 거절하는 게 왜 그렇게 눈치 보이고 입이 안 떨어지는지 몰라요... 괜히 분위기 싸해지면 나중에 본식 때 케어를 제대로 안 해주시면 어쩌나 하는 쓰잘데없는 걱정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거든요~

게다가 옆에서 예랑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플래너님이 추천해 주시는 거니까 그냥 다 하자!" 하면서 눈치 없이 거드는 바람에 속으로 예랑이 등짝을 스매싱 때리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진짜 그 어색하고 민망한 공기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얼버무리다가 얼떨결에 네... 하고 수락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어요...

여러분도 플래너님 앞에서 "아... 네..."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고개만 끄덕이다가 나중에 계약서 보고 이불 킥 날려본 적 있으신가요?

 

2. 감정은 빼고 예산을 핑계 대는 가장 확실한 방어 화법

이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제가 가장 유용하게 써먹었던 첫 번째 화법은 바로 '우리 부부의 철저한 예산선'을 핑계로 대는 방법이에요! 플래너님한테 절대 개인적인 호불호나 거부감을 표현할 필요가 전혀 없더라고요. 괜히 "그 옵션은 별로인 것 같아요"라거나 "너무 비싼데요?"라고 말하면 플래너님 입장에서도 자기 추천이 부정당했다고 느껴서 자존심이 상하거나 계속 설득하려고 들거든요~

대신에 저희는 사전에 정해둔 예산 단위를 딱 언급하면서 깔끔하게 입을 모으는 게 최고예요! "플래너님, 보내주신 옵션 샘플 너무 고급스럽고 진짜 너무 예쁘네요! 그런데 저희가 결혼 준비 시작할 때 스드메 전체 예산 상한선을 딱 정해두고 시작해서요~ 이 옵션을 추가하면 저희 계획이 완전히 깨져버려서 아쉽지만 이번엔 기본 라인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하고 웃으면서 단호하게 말씀드리는 거죠!

이렇게 말씀드리면 플래너님 입장에서도 더 이상 강요할 명분이 싹 사라져요! 왜냐하면 신랑 신부의 자금 사정이나 이미 확서한(확실한) 예산 기준을 언급하는데 거기다 대고 "돈 더 쓰세요!"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오히려 제 의사가 확고해 보이니까 깔끔하게 인정해주시더라고요!

이때 중요한 건 약간 아쉬운 척 표정을 지어주는 연기력이에요! "진짜 너무 예쁜데 저희 예산 때문에 어쩔 수 없네요~" 하는 뉘앙스를 풍겨주면 서로 얼굴 찌푸릴 일도 전혀 없고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된답니다!

 

3. 예랑이와의 역할 분담, 악역을 기꺼이 넘겨버리는 기술

상담 자리에서 또 하나 진짜 꿀팁은 바로 예랑이(혹은 시부모님)를 구실로 삼는 거예요! 솔직히 신부 혼자서 플래너님의 노련한 권유를 끊어내기는 심리적으로 부담이 엄청 크잖아요? 그럴 때는 상담 가기 전에 예랑이랑 사전에 입을 딱 맞춰두고 가시는 걸 강력 추천드려요~

예를 들어 플래너님이 드레스 추가금이나 본식 스냅 업그레이드를 은근히 압박해 오실 때, 미리 정해둔 신호를 예랑이한테 슬쩍 보내는 거죠! 그럼 예랑이가 옆에서 자연스럽게 단칼에 커트해 주는 역할을 맡는 거예요~ "어, 플래너님! 추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데요, 저희가 집 구하고 가전 사느라 통장 잔고를 예랑(저)이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서요~ 신랑이 이 이상 추가하는 건 절대 안 된다고 단단히 주의를 줘서요!" 하고 슬그머니 핑계를 예랑이 쪽으로 넘겨버리는 거죠!

아니면 반대로 예랑이가 플래너님 앞에서 "저희 이번 달 지출이 너무 많아서 이 옵션은 제외하고 진행하겠습니다!" 하고 가볍게 거절해주고, 신부는 옆에서 "에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네~" 하는 포지션을 취해주면 훨씬 자연스러워져요! 플래너님도 신랑 쪽에서 딱 선을 그어버리면 더 이상 신부한테 옵션 영업을 시도하기가 힘들어지거든요~

저도 저번에 스튜디오 야외 스냅 추가 권유받았을 때 예랑이가 사전에 약속한 대로 아주 정색하면서(?), "저희는 기본 구성으로만 깔끔하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해준 덕분에 아주 무사히 위기를 넘겼었답니다!

거절할 때 혼자 다 짊어지려고 하지 마시고, 옆에 있는 예랑이를 적극적으로 방패막이로 활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4. 즉답은 피하고 단호하게 내 페이스를 유지하는 지혜

플래너님이 상담 현장에서 "신부님, 지금 바로 결정하셔야 이 프로모션 할인가 적용받으실 수 있어요!" 하면서 조급하게 결정을 유도할 때가 제일 위험해요... 사람 마음이 심리적으로 긴박해지면 나도 모르게 "아 그럼 그냥 해주세요!" 하고 홧김에 계약을 적어버리게 되거든요? 저도 그 순간에는 손가락이 달달 떨릴 정도로 마음이 급해지더라고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절대로 현장에서 바로 즉답을 주시면 안 돼요! 아무리 혜택이 좋아 보이고 플래너님이 압박을 가하더라도, 일단 무조건 한 발짝 물러서서 생각할 시간을 버는 게 핵심이에요~ "플래너님! 추천해주신 구성 너무 좋은데요~ 저희가 중요한 결정은 둘이 집에 가서 오늘 밤에 예산안 다시 한번 꼼꼼히 정리해보고 내일 오전 중으로 카톡으로 최종 말씀드려도 될까요?" 하고 정중하게 쿠션 문장을 날려주셔야 해요!

상담실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나와서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시며 머리를 식히고 나면, 아까 그렇게 꼭 해야 할 것 같았던 옵션들이 사실은 전혀 안 해도 상관없는 지출이었다는 걸 금방 깨닫게 되거든요! 집으로 돌아와서 냉정하게 통장 잔고 확인하고 카톡으로 "플래너님! 저희 고민 끝에 이번 옵션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쁘게 기본으로 잘 부탁드려요!" 하고 깔끔하게 메시지를 남기면 끝이에요!

전화나 대면으로 거절하는 건 어렵지만, 텍스트 메시지로 거절하는 건 훨씬 마음이 편하고 부담이 적잖아요? 플래너님도 카톡으로 의사를 전달받으면 "네 신부님 알겠습니다!" 하고 아무렇지 않게 수긍하시더라고요!

결혼 준비라는 게 참 선택의 연속이고 돈 나갈 곳투성이지만, 내 예산의 주도권은 결국 내가 쥐고 있어야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는 것 같아요! 우리 예신님들도 너무 눈치 보지 마시고, 똑소리 나는 화법으로 소중한 결혼 예산 지켜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여러분만의 플래너 옵션 거절 노하우나 기억에 남는 아찔한 경험담이 있다면 댓글로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결혼 준비하면서 제일 진땀 빼는 순간이 언제냐고 물어보면, 저는 단연코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웨딩박람회나 혼수 가전 투어를 갔을 때라고 말할 거예요.

처음에는 우리 엄마랑 예비 시어머님 모시고 같이 가서 가전도 통 크게 끊고 예쁜 혼수도 고르면 화기애애하고 효도하는 기분이 들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 이게 진짜 대참사의 서막일 줄은 꿈에도 몰랐지뭐예요. 세대 차이도 나고 취향도 다르고, 게다가 '누가 더 보태주네 마네' 하는 미묘한 예산 신경전까지 겹치니까 박람회장 넓은 로비에서 진짜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어요.

어른들 모시고 가는 투어가 효도인지 아니면 외교적 밀실 회담인지 헷갈렸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오늘은 양가 부모님과 웨딩박람회 및 혼수 투어 할 때 갈등을 싹 줄이고 평화를 지키는 소통 꿀팁을 아주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투어 출발하기 전, 가장 중요한 '비밀 예산 가이드라인' 먼저 짜기

어른들을 모시고 박람회나 하이마트, 백화점 같은 혼수 매장에 갈 때 제일 먼저 실수하는 게 바로 예산 공유를 너무 솔직하게 하거나 아예 안 하는 거예요. "엄마, 우리가 가전은 대략 이정도 생각하고 있어" 하고 털어놓는 순간, 어른들은 "뭐? 그 돈 주고 그걸 왜 사냐, 요즘 세상에 발품 팔면 반값에도 산다"라며 바로 참견 모드로 돌입하시거든요.

그래서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 전에는 반드시 남치니랑 둘이서 먼저 '우리끼리의 마지노선 예산'을 단단히 세워두어야 해요. 그리고 부모님께는 "저희가 이번에 예산을 이렇게 잡고 꼼꼼히 비교해보고 오는 거니까, 일단 마음에 드는 거 위주로 같이 편하게 둘러봐주세요~" 하고 방향을 미리 잡아드리는 게 좋아요. 어른들이 현장에서 갑자기 "이거 좋아 보이는데 이거 하자!" 하실 때 당황하지 않도록 우리만의 기준을 꽉 잡고 있어야 지갑도 마음도 지킬 수 있답니다. 여러분도 부모님과 예산 문제로 조율하다가 곤란했던 적 있으신가요?

 

의견이 팽팽하게 갈릴 때, '자식 방패'와 '센스 있는 중재자' 역할하기

박람회장이나 가전 매장에 들어가면 세대 간의 취향 차이가 아주 팍팍 느껴져요. 예를 들면 어른들 눈에는 무조건 클래식하고 오래 쓰는 우드톤 가구나 묵직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는데, 요즘 신혼부부들은 깔끔한 미니멀리즘이나 화이트 인테리어를 선호하잖아요? 이때 엄마는 "이게 실용적이지!" 하고, 시어머님은 "저게 더 고급스러운데?" 하시면 중간에 낀 우리는 진짜 어디 숨고 싶어지거든요.

그럴 때 절대 "엄마는 옛날 감성이라 잘 몰라~" 하고 팩폭을 날리면 진짜 큰일나요. 그 대신 "아, 어머님 말씀대로 저 디자인이 정말 튼튼하고 고급스럽긴 하네요! 그런데 저희 집 구조가 좀 좁아서 이런 밝은 색으로 하면 넓어 보일 것 같아서요~ 어떠세요?" 하고 어른들의 의견을 먼저 존중해 드린 뒤에 우리의 사정을 부드럽게 얹어주는 화법을 써야 해요. 남치니랑 저랑 서로 사전에 역할 분담을 해서, 각자 자기 부모님 의견을 찰떡같이 커버해주기로 약속하고 갔더니 싸움이 날 틈이 없더라고요.

 

플래너님과 점원분 앞에서는 무조건 '한 몸'처럼 행동하기

웨딩박람회 플래너님이나 혼수 가전 상담사분들은 워낙 베테랑들이셔서 어른들의 마음에 쏙 드는 말을 기가 막히게 잘하시거든요. "어머님, 요즘 젊은 신부님들은 다 이걸로 해요~ 이게 최고급이야~" 하시면 어른들은 귀가 솔깃해져서 덜컥 비싼 옵션을 추가하려고 하실 때가 많아요.

이때 우리 부부가 서로 눈치를 보거나 "음... 잘 모르겠는데" 하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리면 상담사분들은 어른들 편을 들면서 계약을 밀어붙이기가 아주 쉬워져요. 그럴 때는 미리 짜둔 각본대로 남치니가 단호하게 "아, 저희가 지난번에 상의해봤을 때 이 품목은 이 정도 선에서 끊기로 해서요~ 요 기본형으로 충분할 것 같아요!" 하고 딱 선을 그어줘야 해요. 어른들 앞에서 우리가 한 몸처럼 든든하게 의견을 모으고 있어야 가전이나 스드메 추가금 폭탄을 겨우겨우 막아낼 수 있답니다. 여러분도 상담받다가 어른들 성화에 못 이겨 살짝 억울한 계약 맺을 뻔한 적 있으신가요?

 

투어가 끝난 후에는 당 충전과 함께 무조건 폭풍 칭찬 시전하기

반나절 동안 양가 부모님 모시고 박람회장이랑 혼수 매장을 휘젓고 다니고 나면 진짜 영혼까지 탈탈 털려요. 다리가 아파서 인상이 살짝 찌푸려질 타이밍이기도 하고요. 이때 집에 바로 가자고 하면 어른들도 내심 서운해하시고 분위기가 급냉각될 수 있어요.

일정이 끝나면 무조건 근처 예쁜 카페나 조용한 식당으로 모시고 가서 맛있는 디저트랑 시원한 음료를 대접해 드려야 해요. 그리고 "오늘 어머님, 아버님 덕분에 진짜 좋은 가전 싸게 잘 골랐어요! 역시 어른들 연륜이 있으셔서 고르는 눈이 다르시네요~" 하고 폭풍 칭찬을 한 바가지 부어드리는 거죠. 이 작은 리액션 하나에 부모님들은 피로가 싹 풀리시면서 "그래, 얘네들이 우리 덕을 좀 봤지" 하고 엄청 뿌듯해하신답니다. 힘들었던 투어의 마침표는 언제나 달달한 칭찬과 당 충전이어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결혼 준비라는 게 결국 두 사람의 결합을 넘어 양가 가족이 하나가 되어가는 아주 소중한 과정이잖아요? 부모님을 모시고 박람회나 혼수 투어를 가는 일이 때로는 스트레스받고 진땀 빠지는 숙제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의견이 안 맞아서 눈치도 보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미리 대화 룰을 정하고 센스 있게 조율해 나가니까 나중에는 오히려 부모님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더라고요. 웨딩박람회나 혼수 투어를 앞두고 부모님 동행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 예비부부님들, 오늘 제가 알려드린 소통 팁들 잘 기억해두셨다가 웃음이 끊이지 않는 평화로운 투어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다들 현명한 소통으로 가족 사랑도 듬뿍 얻는 예쁜 결혼 준비 하자고요, 화이팅!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무서운 경고가 뭔지 아세요? 바로 "결혼 준비하다가 싸워서 헤어지는 커플 진짜 많다"는 말이었어요. 엥 설마 그깟 스드메랑 예식장 때문에 진짜 헤어지겠어? 하고 코웃음을 쳤었는데, 막상 우리가 그 주인공이 될 뻔했지뭐예요.

특히 대망의 웨딩박람회를 방문하기 전날 밤, 남치랑 저랑 진짜 역대급으로 냉전 상태에 빠졌었어요. 남치니는 그냥 가볍게 구경만 하고 오면 되지 뭘 그렇게 유난을 떨냐고 하고, 저는 철저하게 공부하고 예산 짜서 안 가면 호구 잡힌다고 팽팽하게 맞섰거든요. 박람회장 문턱도 밟아보기 전에 서로 삐져서 말도 안 하고 있으니까 진짜 결혼을 다시 생각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까지 들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둘 다 결혼이 처음이라서 그런 거였어요. 정보는 부족하고, 들리는 소문은 무섭고, 마음은 급하니까 서로에게 날카로운 말들이 튀어나왔던 거죠. 그래서 그날 이후로 우리만의 철저한 대화 룰을 몇 개 만들었는데, 다행히 그 뒤로는 박람회나 웨딩숍을 다녀와도 한 번도 안 싸우고 평화롭게 준비를 이어가고 있어요.

오늘은 그때 우리가 세운, 예비부부들이 박람회 가기 전에 무조건 숙지해야 할 절대 안 싸우는 대화 룰 3가지를 아주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첫 번째 룰, 예산의 마지노선과 '이건 절대 못 참아' 항목 미리 정하기

박람회 가기 전에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건 바로 예산 회의예요. 근데 이게 그냥 "우리 총 3천만 원만 쓰자"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정하면 아무 소용이 없더라고요. 스튜디오에 얼마, 드레스에 얼마, 메이크업에 얼마, 그리고 예식장 홀 대관료랑 식대에 얼마까지 딱 세부적으로 쪼개놔야 해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우리 커플 각자에게 '절대 포기 못 하는 로망'이 뭔지 서로 솔직하게 털어놓는 거예요. 예를 들어 남치니는 맛있는 밥과 넓은 주차장에 목숨을 걸고, 저는 무조건 엄청 화려하고 비비드한 비즈 드레스랑 인지도 높은 스튜디오 작가님 지정에 로망이 있을 수 있잖아요? 이걸 미리 공유 안 하고 박람회장에 가면 플래너님이 비싼 옵션을 들이밀었을 때 현장에서 바로 의견 충돌이 나요.

"자기야, 저거 스튜디오 원본비 추가하는 거 아깝지 않아?" 이 한마디가 싸움의 도화선이 되는 거죠. 그러니 출발하기 전 카페에 마주 앉아서 "우리는 스튜디오에 맥시멈 얼마까지 쓰자, 대신 드레스는 원하는 거 입자" 이렇게 정확하게 합의를 보고 가셔야 해요. 혹시 여러분도 예산 이야기만 나오면 슬슬 눈치 보이고 목소리 커지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두 번째 룰, 박람회장 안에서는 절대 단독 결정 금지! '패스권' 제도 쓰기

박람회장에 들어가면 분위기가 진짜 사람을 홀리잖아요. 음악도 크고 사람도 바글바글하고, 플래너님들은 오늘 계약 안 하면 대단한 손해를 볼 것처럼 속삭이고요. 그 압박감 속에서 남치니랑 눈빛이 교환되기도 전에 혼자 "어, 이거 괜찮은데요? 계약할게요" 해버리면 진짜 집에 오는 길에 대참사가 벌어져요.

그래서 저희는 박람회장 안에서 쓸 수 있는 우리만의 '패스권' 룰을 만들었어요. 상담을 받다가 뭔가 마음이 혹하고 당장 계약하고 싶은 순간이 오면, 서로에게 "잠깐, 패스권 쓸게!" 하고 외치기로 한 거예요. 이 패스권을 쓰면 그 자리에서 무조건 상담을 중단하고 밖으로 나와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머리를 식히기로 약속했죠.

실제로 박람회 구경하다가 패스권을 두 번이나 썼었는데, 그때마다 흥분했던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아, 우리 이거 진짜 필요한 거 아니었는데 속을 뻔했다" 하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어요. 플래너님들 눈치 보느라 그 자리에서 덜컥 끄덕이지 마시고, 우리 둘 다 냉정을 찾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꼭 만들어두세요. 여러분은 남치니랑 의견이 안 맞을 때 현장에서 어떻게 조율하시는 편인가요?

 

 

 

세 번째 룰, 현장 계약은 절대 불가! '집에 와서 2차 회의' 거치기

마지막 세 번째 룰은 정말 중요해서 별표 다섯 개를 쳐도 모자라요. 바로 "어떤 혜택이 좋아 보여도 현장에서 가계약서는 절대 쓰지 않고, 무조건 집에 와서 2차 회의를 한다"는 철칙이에요.

박람회장에서 아무리 설명이 기가 막히고 오늘 주는 사은품이 탐나도, 계약서에 싸인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갑을 관계에서 을이 되더라고요. 플래너님들이 "일단 가계약금 10만 원만 걸어두시고 집에 가서 고민해보셔도 돼요~" 하시는데, 이 말이 진짜 무서운 함정이에요. 일단 돈이 들어가면 사람 심리가 아까워서라도 계속 진행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박람회에서 아무리 마음에 드는 업체를 만나도 "오늘 하루 동안 자료만 잘 모아서 집으로 가져가자. 그리고 오늘 밤에 맛있는 거 먹으면서 최종 결정하자"고 입을 맞추고 갔어요. 실제로 집에 와서 찬찬히 뜯어보면 중복되는 혜택도 많고, 인터넷 평판도 찾아볼 시간이 생겨서 훨씬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답니다. 충동적인 계약 하나가 커플 사이를 얼마나 냉랭하게 만드는지 겪어본 사람만 알아요.

 

결혼 준비라는 게 정말 생각보다 신경 쓸 것도 많고 머리 아픈 일들의 연속이더라고요.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결국 우리 두 사람이 앞으로 함께 살 집을 짓고 단단한 가정을 만드는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사소한 거 하나로도 으르렁거리며 싸웠던 우리였지만, 이런 대화 룰을 하나씩 만들고 지키다 보니까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웨딩박람회 방문을 앞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오늘 제가 알려드린 세 가지 대화 룰을 꼭 기억해두셨다가 데이트하듯 즐겁고 기분 좋게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다들 싸우지 말고 알뜰살뜰하게 예쁜 결혼 준비 성공하자고요, 화이팅!

+ Recent posts